“16일 대구 방문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
31번 확진자와 예배시간 겹치진 않아”
그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강원지역에서 22일 확진환자 2명 발생했다.
22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춘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2명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1, 2차 조사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검사 결과는 오전 0시 30분, 2차 검사는 오전 10시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이들은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됐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들은 현재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강원대 음압병상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당국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지난 15일 대구로 가 이튿날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춘천으로 돌아왔다. 나머지 1명은 13일부터 대구에 머물며 16일 예배 후 복귀했다. “31번 확진자와 같은 예배당을 방문했으나 예배시간이 겹치지는 않았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이들은 최근 시 보건소에 대구 방문 사실을 알렸으나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소는 이들이 20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역학 조사관을 급파해 이들의 자세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선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에도 한 달 넘게 확진 환자가 없었지만 이날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춘천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을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당국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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