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CI

최근 1,000명 규모 명예퇴직 방침을 밝힌 두산중공업이 해외 계열사도 정리에 나섰다. 루마니아에서 단조 생산 자회사인 두산IMGB를 경영악화로 폐업하기로 한 것이다.

2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해 말 내년 두산IMGB 공장 철수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두산IMGB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6년 루마니아의 최대 주조·단조 업체인 크배르너 IMGB를 237억원에 인수한 현지 계열사다. 선박샤프트와 선박엔진용 크랭크샤프트, 발전설비용 주·단조품, 자동차 금형강 등을 제조하는 부품소재 업체다.

인수 당시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있는 플랜트 기초 소재 생산라인에 이어 두산IMGB를 제2의 소재공급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황으로 수년간 손실이 이어졌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두산IMGB의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인수 이후 수천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계열사”라며 “두산IMGB가 그동안 매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지만, 발전·조선 시장 침체로 글로벌사업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선제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래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보다 6.1%와 7.3% 증가했지만 10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안았다. 2017년까지 17조원이 넘었던 수주 잔액은 지난해(9월 말 기준) 13조9,05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유급휴직, 계열사 전출 등의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업무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한 조직도 개편했다. 풍력사업,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선 임원을 감원하고 2018년 말에는 한시적으로 사무직 대상 만 56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추기도 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다음달 4일까지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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