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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ㆍ해ㆍ공 본부 들어선 계룡대 출장 온 공군장교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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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ㆍ해ㆍ공 본부 들어선 계룡대 출장 온 공군장교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2.21 18:30
수정
2020.02.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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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 정문에서 관계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새벽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A 중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 정문에서 관계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새벽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A 중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육군과 해군, 공군 등 3군 본부가 한 곳에 들어선 충남 계룡시 계룡대로 출장을 온 공군 장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장교와 접촉한 군 관계자들을 격리 조치하고 긴급 방역을 했지만, 동선이 광범위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21일 질병관리본부와 공군본부에 따르면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출장을 온 대구 공군 군수사령부 소속 A 중위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중위는 지난 19일 오후부터 고열과 오한, 근육통 등 의심증세를 보여 다음날 오전 9시쯤 계룡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0시 2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군부대의 요청에 따라 A 중위를 충남도 국가지정 치료 병상인 천안 단국대병원이 아닌 성남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 중위는 앞서 지난 17일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계룡대로 출장왔다. 출제위원은 A 중위를 포함해 총 9명이다. 이들은 공군기상단 교육관에서 함께 생활하며 문제를 출제했다.

공군은 A 중위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기상단 교육관을 폐쇄했다. A 중위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계룡대 31명, 대구 공군 군수사령부 50명 등 군 관계자 81명을 격리 조치했다.

다만 공군기상단이 계룡대 제1정문 외곽에 있는 만큼 3군본부 지휘소는 폐쇄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와 군은 설명했다.

충남도는 A 중위의 확진 판정에 따라 공군기상단 주변과 확진자 방문지를 긴급 방역했다.

충남도는 또 역학조사반 즉각대응팀 10명을 현장에 급파해 A 중위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했다.

대응팀 조사 결과 A 중위는 17일 저녁부터 19일 저녁까지 계룡 도심 식당 4곳에서 5차례 식사를 했다. A 중위가 다녀간 식당 4곳은 이날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A 중위와의 식사 자리에는 동료 출제위원과 군 관계자 14명이 동행했다. 식당 종업원 8명도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들 2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식당 종업원 1명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응팀은 A 중위가 다녀간 시당 4곳을 같은 시간대에 총 160명 정도가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충남도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식당 이용 당시 A 중위와의 거리 등을 감안해 밀접 접촉자를 추가 분류키로 했다.

A 중위는 지난 17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전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계룡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대전역과 시내버스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1차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 시민 2명은 2차 정밀검사에서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충남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던 이 시민들의 격리 해제 여부 등을 조만간 결정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구ㆍ경북을 중심으로 폭증하는 확진자들의 빠른 치료를 위해 국군 대전병원에 격리 수용하는 것과 관련해 행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국군 대전병원은 정부 의료시설이라 오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환자들이 완쾌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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