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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이어 장교까지 육·해·공군 3명 확진… 군, 격리조치만 7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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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이어 장교까지 육·해·공군 3명 확진… 군, 격리조치만 740명

입력
2020.02.22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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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 휴가 장병 등 전수조사

제주 해군기지 소속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육군과 공군 장교도 잇달아 감염 사실이 확인돼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급속도로 신종 코로나가 퍼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육군부대 소속 A 대위가 확진자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A 대위는 지난 주말 대구를 방문해 신천지교 신도인 지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공군부대 소속으로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충남 계룡대로 파견됐던 B 중위도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역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해군 부대 소속 C 상병까지 군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3명이 됐다.

또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 어머니도 확진자로 알려지면서 군 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소지도 다분하다. 군은 예방적 차원에서 이들과 직ㆍ간접으로 접촉한 인원을 격리 조치하고 밀접 접촉 인원을 우선 검사 대상에 올려놨다.

하룻밤 새 육ㆍ해ㆍ공군 모두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자 군 당국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C 상병의 1차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오자 육ㆍ해ㆍ공군참모총장, 국방부 및 군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해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군 당국은 대구와 경북 청도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이 지역 부대에 근무하면서 외출ㆍ외박을 한 장병, 해당 지역 사람들과 면회한 장병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대구ㆍ경북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공군 군수사령부, 제11전투비행단 등 큰 규모의 부대가 많다. 군 관계자는 “전군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어 집계가 완료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발생 전 국방부가 이날 오후 4시 기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했다고 밝힌 장병만 740여명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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