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20일 한 공원 담벼락 옆을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교도소 안까지 파고들었다. 산둥(山東)성과 저장(浙江)성 등의 교도소에서 재소자와 교도관 등이 대거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폐된 수용 시설 공간 특성상 감염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CCTV 등 현지 언론은 21일 산둥성 지닝시 런칭 교도소에서 재소자 200명과 교도관 7명, 총 207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재소자와 교도소 근무자 등 2,077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다.

앞서 런청 교도소에서 지난 12일 당직을 서던 한 교도관이 기침 증세로 병원을 다녀온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또 다른 교도관도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사태가 커졌다.

중국 당국은 재소자 치료에 나서는 한편 역학조사관들을 투입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교도소를 전면 소독했다. 특히 확진자가 대규모인 점을 감안해 이들 치료를 전담할 임시 야전 병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교도소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산둥성 사법청장 등 관계자 8명을 면직시켰다.

저장(浙江)성 스리펑 교도소에서도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재소자 등 7명이 이미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았는데 20일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27명 늘어난 것이다. 당국은 스리펑 교도소 전면 폐쇄 조치를 하고, 의심 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모두 격리 수감했다. 교도소 관계자들을 부실 관리 책임으로 해임 조치했다.

앞서 후베이성의 교도소에서도 271명의 확진자가 발생, 현재까지 교도소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12명으로 집계됐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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