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A(28ㆍ113번)씨와 관련, 근무지 폐쇄 등 즉각 대응팀을 꾸리고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에 나섰다.
도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밤 전북대병원 음압격리 병실로 긴급 후송돼 진행된 확진자 A씨 가족들의 검체 검사결과 조모와 부모, 남동생 등 4명 모두‘미결정’이 나와 이틀 후에 다시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제에 거주하고 전주에 직장을 둔 A씨는 지난 7~9일 대구 여행을 다녀온 뒤 19일부터 기침ㆍ가래 등 호흡기 증세를 보여 20일 오전 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후 6시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4명의 가족들 역시 이날 이상증세를 호소해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전북대병원으로 후송, 음압격리 상태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도는 A씨의 주택과 근무지 건물 등에 대해 소독을 마치고 방문한 시설에는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미 파악한 확진자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일대일 담당공무원을 지정, 매일 두 차례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북도와 도민들은 신종코로나 확장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A씨가 백화점과 영화관, 대학가 PC방, 커피솝, 대형 마트, 음식점 등 인구밀집 지역 이동경로가 알려지면서 도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A씨가 근무한 해당 건물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체 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지만 이날 하루 자체적으로 임시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건물 관련 종사자들이 불안심리를 보이고 있다. 이 건물에 딸린 어린이집도 전날부터 폐쇄됐다.
뿐만 아니라 전주시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완산수영장, 덕진수영장, 서신동 관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을 휴원토록 조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A씨 접촉자는 19명으로 파악했지만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접촉자 동선에 따라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