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4세대 모델이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9,000대 가량 계약하며 국산차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는 지난 20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4세대 쏘렌토가 하루 만에 역대 최다인 1만8,800대의 계약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산차 사전계약 첫 날 기록 중 가장 많은 수량으로, 지난해 11월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1만7,294대)보다 1,500대 이상 많은 수준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신형 쏘렌토는 최근 신종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현대ㆍ기아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 역대 최다 사전계약을 기록했다”며 “지난해에는 텔루라이드, 셀토스가 기아차 ‘RV’ 라인업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쏘렌토, 카니발 등을 앞세워 국내ㆍ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의 신차로,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디젤 등 2개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산 중형 SUV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44.2㎾, 최대토크 264Nm 구동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5.3㎞에 달한다.
디젤모델은 디젤 모델은 열효율 개선 및 마찰 저감 기술 적용으로 실용 영역의 성능을 개선한 디젤 엔진과 고성능 차량에 주로 탑재되며 우수한 변속 성능이 특징인 습식 8속 DCT의 조화를 이룬다. 스마트스트림 2.2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m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4.3㎞다.
신형 쏘렌토는 현대ㆍ기아차 SUV로는 최초로 적용된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휠베이스가 2,815㎜로, 기존보다 35㎜ 늘어나면서 동급 중형 SUV 중 가장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또 2열 독립 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3열 시트 각도를 조절하는 탑승 편의성도 강화했다.
신형 쏘렌토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준다. 또 기아차 최초로 적용되는 ‘기아 페이(KIA Pay)’는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신형 쏘렌토의 판매 가격은 디젤 모델이 트림 별로 △트렌디 3,070만~3,100만원 △프레스티지 3,360만~3,390만원 △노블레스 3,660만~3,690만원 △시그니처 3,950만~3,98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레스티지 3,520만~3,550만원 △노블레스 3,800만~3,830만원 △시그니처 4,070만~4,100만원 선에서 최종 가격이 확정된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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