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현역 군인 A씨가 20일 오후 제주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를 방문한 20대 현역 군인이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간이 검사에서 이어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해군 소속 군인 A(22)씨 대한 2차 검사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결과 이날 오후 10시20분쯤 최종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도는 A씨에 대한 신종 코로나 확진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21일 새벽 4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판정은 질병본부에서 최종 확정하지만 제주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2차 검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21일 새벽 4시쯤 질병본부의 최종 검사 결과 여부를 지켜보면서 추후 질병본부와 방역대책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날 A씨가 제주 도착한 이후 이동 동선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동 동선 중 A씨가 1차 검사를 받은 직후 검사 결과도 듣지 않고 다시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쯤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제주시 한라병원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다. 이어 오전 9시41분쯤 선별 진료소 검사실에서 1차 검사를 받고 약 처방을 받은 후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군부대로 다시 돌아갔다. 결국 1차 검사에서 A씨는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이날 오후 6시20분쯤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병원 음압격리 병상으로 옮겨졌다.

도는 이날 A씨가 병원 검사 및 음압 병상 이동 과정에서 외부 접촉자는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1차 검사 후 다시 부대로 복귀하면서 부대 구급차 운영자들과 부대 내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른 부대원들과의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A씨가 제주 도착 이후부터 1차 검사 이전까지의 이동 동선도 공개했다. 대구 출신인 A씨는 지난 13일부터 18일 오후까지 대구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어 18일 오후 8시21분쯤 대구발 제주행 항공기에 탑승해 제주에 도착했고, 오후 8시35분쯤 제주공항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를 이용해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으로 이동했다. A씨는 바로 부대로 향하지 않고 이날 오후 8시54분쯤 부대 인근 편의점을 이용한 후 오후 9시23분쯤 걸어서 군부대에 복귀했다. A씨는 지난 19일에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했다. 도는 A씨가 비행기 탑승 및 택시 이동 등 군부대 외 이동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도는 A씨를 태운 50대 택시기사를 확인한 후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가 방문한 편의점도 소독 및 휴업하도록 하고 직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도는 또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돌입했고, 전수조사를 통해 도내 신천지교회 신자들을 대상으로 대구지역 방문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A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1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제주대병원으로 후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대구 출신인 A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를 방문한 이날 제주로 돌아왔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목이 간지럽고 기침 증상이 나타나 바로 부대에서 격리조치가 이뤄졌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해 대구공항, 항공기, 제주공항, 택시를 이용해 제주국제공항 옆 항공부대로 이동했고, 이어 부대 앞 편의점을 방문한 뒤 바로 부대로 복귀했다고 도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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