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이틀 만에 50여명이 추가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외출하지 않고, ‘비대면’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쿠팡은 20일 홈페이지에 “주문량 폭주로 21일부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포함)이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 공지를 띄웠다.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이 전국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 로켓배송 일일 평균 배송량은 약 180만건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배송량은 330만건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에도 배송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전날 대구·경북 지역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일부 제품은 품절되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 대구·경북에만 배달을 안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쿠팡은 이에 "사실무근"이라며 “전날인 19일 이후 이 지역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생필품 주문이 급증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은 전날 참치와 햄 등 통조림류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54%가량 늘었고, 즉석밥과 레토르트 식품 등 즉석식품류 매출은 33%, 라면류는 29% 증가했다. 생수도 29% 매출이 늘어났다.
11번가 역시 전날 즉석밥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올랐고, 생수는 47%, 휴지 70%, 냉장∙냉동식품은 10% 등 매출이 증가했다. 마스크도 같은 기간 3,615%, 전주 같은 날보다는 240% 증가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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