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체조 영웅이자 도마 종목 전 세계 챔피언인 리세광(35)이 은퇴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지난주 리세광이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를 발표했다”고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전했다. 2003년부터 북한 대표 선수로 활약한 리세광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또한 ‘도마의 신’ 양학선과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위를 점했지만 이후 양학선은 부상으로 주춤했다. 그 사이 리세광이 2014년 중국 난닝, 2015녀 영국 글래스고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를 2연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리세광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독자 기술도 있다.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두 바퀴를 공중 회전하고서 한 바퀴를 비틀어 착지하는 고난도 기술 ‘리세광’은 국제체조연맹 도마 채점 규정집에 등재됐다. 리세광은 ‘인민체육인’과 ‘노력 영웅’ 칭호도 받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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