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평화당과 24일 합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 거부’ 입장을 고수하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당 대표를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가 물러나면서 바른미래당ㆍ대안신당ㆍ민주평화당의 ‘호남 통합신당’ 창당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당 통합 논의는 손 대표가 막판에 제동을 거는 바람에 지난 17일 이후 멈춰서 있었다.

손 대표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와 바른미래당은 오는 24일 자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2018년 9월 대표에 취임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손 대표가 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손 대표는 통합과 관련한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통합이 호남 지역 정당으로의 회귀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해놓고도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 후보들, 혼란한 당 사정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조차 못하고 있는 지역위원장들, 우리 당의 선거 기호가 3번이 될지 4번이 될지 20번이 될지 40번이 될지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당원들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3당은 각 당의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는 것을 전제로 24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3명을 공동 대표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4ㆍ15 총선에서 지역주의를 정면으로 내건 ‘호남 지역 정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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