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향한 예비 시험대 가동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의는 사실상 이낙연ㆍ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체제의 출정식과 다름 없었다. ‘투톱의 총선’을 선언하는 자리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대규모 이벤트’ 대신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치러졌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단연 이낙연 위원장이었다. 유력 대선후보이자 종로 빅 매치의 주인공으로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 전 이낙연 위원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대화를 나눴다. 이해찬에서 이낙연으로, 보이지 않는 ‘힘의 중심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듯 했다.
4선 국회의원, 도지사에 이어 국무총리로서 국정 운영의 노하우까지 겸비한 이낙연 위원장은 적재적소에서 발휘하는 ‘사이다 답변’으로도 유명하다. 대권가도에 오른 베테랑 정치인의 ‘예비 시험대’가 주목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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