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구ㆍ경북 병원 다녀온 직원 14일 자가격리 조치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현대차 등 울산 기업들도 발생가능한 의심 환자에 대해 선제 자가격리 초치를 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20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지난 16일 이후 6개 대구ㆍ경북지역 병원을 방문한 직원에 대해서는 동남아 방문자와 같이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현대차는 해당 병원의 장례식장을 다녀 온 직원들은 자가격리에서 제외하고, 향후 추가 확진 시 해당병원에 대해서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6일 이후 해당 병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직원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3만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근무 중이어서 공장 안에서 라인을 따라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특성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급속히 전파될 우려가 높아 바싹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번 사태로 주요 부품 공급이 끊겨 휴업까지 단행해 매일 공장을 출입하는 모든 직원을 상대로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등 경계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도 이날 오전 모든 직원에서 방역에 협조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회사측은 의심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직원이 파악되면 상태 확인 후 부서장이 재택근무를 지시하도록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31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식사했던 대구 퀸벨호텔을 같은 날 방문한 직원 1명을 재택근무 조치했다.
이 직원은 같은 호텔 다른 층 예식장을 방문했고 시간대도 겹치지 않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스스로 격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에서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28세 여성이 자가격리 되고 18명의 의심환자가 검사 중이지만 확진자는 없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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