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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비가 걱정되세요?... 의사가 권하면 비용 무료

입력
2020.02.20 15:43
수정
2020.02.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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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콜콜 Why]유전자 검사비부터 음압격리병실 이용료까지 최대 수천만원 

 “신종 코로나 의심ㆍ확진환자는 감염증 관련 본인 부담금 없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오한 등입니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다녀왔거나 앞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면 이런 증상들을 넘겨짚으면 안 되지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 검사는 방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유전자 검사만 해도 10만원이 넘고,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데도 각각 8만원, 모두 16만원쯤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권유하는 경우에는 모두 ‘무료’이기 때문이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검사는 의료진이 의사 환자(의심환자), 확진 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진단해 추적 관찰을 위해 실시하는 경우 본인부담금을 환자로부터 받지 않습니다. 다만 의료진이 괜찮다고 하는데도 환자가 원해서 받겠다고 하는 경우에는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고요.

국내 32번 확진자가 외래진료를 받아 방역 작업을 위해 폐쇄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19일 오후 모습. 이한호 기자
국내 32번 확진자가 외래진료를 받아 방역 작업을 위해 폐쇄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19일 오후 모습. 이한호 기자

따라서 31번 확진환자처럼 의료진이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기를 권유했다면, 신종 코로나 검사 비용이 단 한 푼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 검사 비용은 의료기관이 질병관리본부 및 건강보험공간을 통해 직접 받게 되므로 환자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확진 환자로 판명될 경우 진료비도 무료입니다. 환자가 진료비를 부담스럽게 여겨 진료를 안 받겠다고 할 경우 감염병을 관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국가가 부담하는 겁니다.

확진환자는 특히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음압격리병실’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 병실 사용료가 상당히 비쌉니다. 또 산소 치료 등 각종 치료 방법이 필요한 경우 치료비는 최대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입원 시점부터 격리 해제까지 모든 비용은 정부에서 부담합니다. 진료비 중 건강보험 급여항목은 건강보험공단이, 본인부담금 및 비급여항목은 질병관리본부나 시도 보건소에서 부담합니다. 때문에 환자는 오로지 쾌차하는 데만 신경을 쓰면 된답니다. 이는 국내에서 치료받는 외국인 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된 주민에게 위생용품과 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된 주민에게 위생용품과 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 제공

검사부터 치료까지 비용이 모두 무료인 데다가 치료를 받으나 생업을 잇지 못한 이들은 생계비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5일 신종 코로나로 입원 및 격리된 사람들에 대한 생활 지원비 및 유급 휴가비 지원 신청 접수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생활지원비의 경우 지원 금액은 14일 이상 격리된 4인 가구 기준 월 123만원이거요, 14일 미만인 경우 일할 계산 됩니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ㆍ면ㆍ동에서 하면 됩니다. 단 외국인의 경우 1인 가구로 적용한다고 하고요.

신종 코로나는 지난 20일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지역 감염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정부도 신종 코로나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고요.

따라서 의심 증상을 자각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제적 예방이 필수입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으며 감염 가능성을 통제해야 하고요. 검사 및 진료 비용, 생계 걱정일랑 접어두고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치료가 우선이지요.

김 부본부장 설명에 따르면 생계 지원 등 정부의 지원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입원ㆍ격리된 사람들이 치료와 격리에 적극적 협조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는데요. 취지에 맞도록, 나와 내 가족과 이웃, 국민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 최선책일 겁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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