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2명 포함…“이 병원에 증상자 더 있어”
신종 코로나 확진자 82명…하룻새 36명 추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8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하룻새 추가 확진자는 36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66명이 격리입원 중이며, 1만466명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의사(의심)환자는 1,633명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어제(19일) 이후부터 검사가 많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새로 확인된 환자 36명 중 35명은 대구ㆍ경북지역에서 확인됐고, 1명은 서울지역”이라고 밝혔다.
대구ㆍ경북지역 추가 확진자 35명 중 28명은 31번째 환자(61ㆍ여)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2명은 경북 청도 소재의 의료기관인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한 환자였다.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9명이다.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가 2월 초에 청도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당시 청도 대남병원 등에 두 발생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 병원 환자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검사를 포함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몇 명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2월 중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거나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분들은 가급적 대외활동을 삼가고 집 안에 머물면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관할 보건소나 1339 콜센터에 문의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에서 새로 확진된 56번째 환자는 1945년생 남성으로 폐렴으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19일 확진돼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29번째 환자(84)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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