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韓 경제, 18년 만에 잠재성장률 2.7%로 ‘반토막’…“성장엔진 재점화 시급”

알림

韓 경제, 18년 만에 잠재성장률 2.7%로 ‘반토막’…“성장엔진 재점화 시급”

입력
2020.02.20 13:19
수정
2020.02.20 16:43
0 0
'2001~2005년' 대비 '2016~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 잠재성장률 변화 추이.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01~2005년' 대비 '2016~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 잠재성장률 변화 추이.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00년대 초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던 한국 경제가 최근 들어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의 기초체력을 상징하는 잠재성장률은 18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1년 5.4%였던 잠재성장률이 2019년 2.7%로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18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우리보다 잠재성장률이 더 하락한 국가는 에스토니아(-3.2%p), 핀란드(-1.7%p), 그리스(-3.0%p), 라트비아(-3.3%p), 리투아니아(-3.5%p), 슬로바키아(-2.4%p), 스페인(-2.4%p) 7개국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독일(0.8%p), 덴마크(0.3%p), 아일랜드(0.7%p), 이스라엘(0.0%p), 멕시코(0.2%p), 터키(1.6%p) 6개국의 잠재성장률은 오히려 올라 대비됐다.

한경연 관계자는 “잠재성장률은 모든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치”라며 “단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데도 한국은 잠재성장률의 하락폭이 커 성장 잠재력의 하락세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2001~2019년 한국 경제성장률 추이 및 세계 경제성장률 비교.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01~2019년 한국 경제성장률 추이 및 세계 경제성장률 비교.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00년대 초반 5%대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최근 2.7%대로 빠르게 하락했다. OECD 평균 성장률과의 편차도 2000년대 초반 2.7%p였지만, 2016년 이후에는 0.6%p로 대폭 줄었다. 세계경제 성장률과의 격차도 2011년 이후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격차를 나타내는 ‘GDP 갭’ 역시 7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하락하는 성장 속도를 늦추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신산업 육성, 고부가 서비스 창출로 경제 역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