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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충격 완화 나선 中, 사실상 기준금리 0.10%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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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충격 완화 나선 中, 사실상 기준금리 0.10%P 인하

입력
2020.02.20 11:01
수정
2020.02.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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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한 실험실에서 19일 방호복을 입은 연구진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광저우=EPA 연합뉴스
중국 광저우 한 실험실에서 19일 방호복을 입은 연구진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광저우=EPA 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일 0.10%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나온 부양 조치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가 전달보다 0.10%포인트 내린 4.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년 만기 LPR도 기존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4.75%로 집계됐다. 인민은행의 공식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4.35%로 유지되고 있지만 모든 금융기관은 LPR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아야 해 현재 LPR는 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기준금리가 0.30%포인트 내린 것과 같은 효과다. 중국은 작년 8월부터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인 LPR를 매달 20일 오전에 고시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전날 발표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를 직접 언급하면서 경기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도구를 더욱더 새롭게 하고, (신종 코로나) 방역 관련 부문 및 지방에 대한 대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향후 경기조절 역량을 틀어쥐고 대담하게 온건한 통화 정책의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앞서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리기도 했다. 인민은행의 이달 금리 인하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부양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MLF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금융 기관들이 더 적은 금융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움직여 통해 LPR 금리를 간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LPR이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던 상태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2일 인민은행은 춘제(春節ㆍ설) 이후 중국 금융시장이 재개되는 3일 공개시장운영으로 시장에 1조2,000억위안(약 205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 예방과 통제의 특수 시기에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과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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