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요양원 장례식장 등 연결 건물에 직원 환자 600명 생활
경북 청도군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확진환자로 나타나 제2의 신천지교회처럼 확산 우려가 나온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남병원의 최모(57)ㆍ전모(59) 씨가 19일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으로 의사소견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검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명은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1차 역학조사에서 이들이 최근 한달간 외출기록 및 면회 내역이 없어 발생경위와 이동경로, 방문장소, 접촉자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 병동의 입소자 99명은 중수본 주관으로 전원조치하고 병동을 일시 폐쇄하고 이동제한 및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정신병원과 건물이 연결된 곳에는 일반병원, 요양원, 장례식장 등 4개 의료시설에 근무자 298명과 환자 302명이 있어 추가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 이들 직원과 환자 모두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즉각 현장대응팀 5명을 긴급 파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사안의 심각성을 예의주시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 1대1 전담공무원 지정, 1일 2회 모니터링 등 확산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이들 외에도 영천의 최모(22)씨와 경산의 강모(여. 30)ㆍ표모(여. 20)씨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검체 의뢰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씨 등은 9일 신천지교회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산에서 대학에 다니는 상주의 육모(여. 23)씨는 19일 경산 원룸에서 택시로 경산역에 도착, 기차로 상주로 이동 후 이날 오후 4시40분 상주 성모병원 입구에서 자진 발열검사를 받아 보건소로 이동 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의뢰 결과 다음날 오전 2시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북에서는 19, 20일 6명이 확진자로 추가돼 오후 1시 현재 모두 9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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