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ㆍ경북(TK) 지역에서 확산하면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0일 예정됐던 TK 지역 면접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크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TK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에 이어 TK 면접은 이틀째 연기됐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오늘 예정된 공관위 대구 면접 일정은 ‘우한 폐렴’ 관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다만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정된 황교안 통합당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면접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합당이 밝힌 것처럼 TK에서 신종 코로나가 번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 대구에서만 19일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까지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TK에서만 40명 안팎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면접 연기를 두고 TK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공관위가 고민할 시간을 더 내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관위 TK면접은 원래 19일 예정돼 있었으나, 공관위는 면접 시작 몇 시간 전에 일정을 미뤘다. 김형오 위원장은 TK 다선 의원들에 불출마를 권하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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