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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권여선 ‘아직 멀었다는 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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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권여선 ‘아직 멀었다는 말’ 외

입력
2020.02.21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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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직 멀었다는 말

권여선 지음.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권여선이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소설집. 스물한 살의 스포츠용품 판매원인 ‘소희’부터 레즈비언 할머니 ‘데런’과 ‘디엔’에 이르까지, 소설은 익숙한 인물과 시선들에서 벗어난다. 우리가 몰랐던 영역으로 눈을 돌려 정확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문학동네ㆍ284쪽ㆍ1만3,500원

◇먼 바다

공지영 지음. 공지영 작가의 열세 번째 장편소설. 첫사랑이라는 소재로 시간과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고 사랑의 힘을 되짚는다. 40년의 세월을 지나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고 옛 상처들과 화해하는 인물들을 그린다. 해냄출판사ㆍ276쪽ㆍ1만5,800원

◇7초간의 포옹

신현림 지음. 시인 신현림의 일곱 번째 시집. ‘포옹’을 화두로 세상의 모든 그늘과 슬픔에 연대한다. 가난과 고독, 반목의 말들 앞에서 좌절 대신 새로운 여정을 출발한다. 포옹이 주는 온기의 힘을 일깨운다. 민음사ㆍ168쪽ㆍ1만원

◇살인자에게

김선미 지음. 아버지는 생활고 때문에 가족을 죽인 뒤 자살하려 하지만, 아내만 죽이고 자살에 실패한다. 살아남은 형이 집으로 돌아온 날, 마을에 또다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양계장의 시신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가족의 5일을 다룬다. ‘가족 강제 동반 사건’의 끔찍함과 이를 동정하는 사회적 모순을 고발한다. 연담Lㆍ356쪽ㆍ1만4,000원

◇스피닝

틸리 월든 지음. 아이스너상 수상작품. 12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살았던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피겨 스케이팅뿐만 아니라 학교 안의 폭력과 따돌림, 첫사랑, 커밍아웃 등의 사건들을 담담하게 서술하며 혼란스러운 성장기의 문턱을 표현했다. 어지러운 청소년기를 지나온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 창비ㆍ404쪽ㆍ1만8,000원

교양ㆍ실용

◇다시, 쓰는, 세계

손희정 지음.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를 알리며 동시대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던 손희정의 두 번째 단독 저작.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발표한 칼럼과 글들을 모았다. 혐오와 배제의 세상에서 ‘쓰는 행위’를 되새긴다. 지난 3년간 페미니즘 운동이 걸어온 족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대의 이야기를 다짐한다. 오월의봄ㆍ248쪽ㆍ1만6,500원

◇충돌하는 세계

아서 I. 밀러 지음. 구계원 옮김. 과학과 예술의 충돌이 빚어낸 새로운 현대예술사를 기록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그린 그림, 나노 단위 수준의 산맥 이미지 등을 소개한다. 과학과 첨단기술을 사용해 극적으로 확장된 예술의 범위를 말하며 과학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문학동네ㆍ544쪽ㆍ2만2,000원

◇지옥에서 온 여왕

헤럴드 셱터 지음. 김부민 옮김. 여성 연쇄살인범 벨 거너스의 삶과 범죄 행각을 다룬다. 벨 거너스의 출생과 성장, 부를 축적한 과정, 남자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경로 등을 속도감 있게 전달한다. 20세기 아메리칸 드림의 명과 암 속에서 그의 범죄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되묻는다. 알마ㆍ488쪽ㆍ1만7,000원

◇한국 근현대미술의 미의식에 대하여

이주영 지음. 20세기 한국 미술작품에 담긴 자연과 인간, 문화를 살펴본다. 근현대 작품들의 특징을 구상과 추상, 새로운 형상미 등으로 나눠 정리했다. 시기와 유형에 따라 분류된 작품들 속 시선을 기반으로 한국적 미의식의 보편성을 추출한다. 미술문화ㆍ332쪽ㆍ2만원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

김환영 지음.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스탕달의 ‘사랑에 대하여’ 등 20편의 고전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읽어낸다. 고전을 도구 삼아 텍스트 속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베일에 가려진 사랑의 법칙을 찾아 나선다. 싱긋ㆍ296쪽ㆍ1만5,000원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

박승규 지음. 한중일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만든 동물들을 살펴본다. 마른 쓰나미를 일으킨 메뚜기, 인조반정을 성공시킨 호랑이 등 역사 속 의외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사신이 보내온 외교 답례품 속 동물부터 용과 봉황, 해치 같은 환상 동물들까지 폭넓게 다룬다. 은행나무ㆍ360쪽ㆍ1만7,000원

◇이끼와 함께

로빈 월 키머러 지음. 하인해 옮김.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식물생태학자인 저자가 이끼의 삶을 깊이 관찰하며 얻은 깨달음을 전한다. 작고 단순한 몸으로 생태계에 기여하는 특성, 개별 이끼 종의 다양한 개성 등을 이야기하며 모든 생명의 아름다움을 일깨운다. 눌와ㆍ276쪽ㆍ1만3,800원

◇벽이 만든 세계사

함규진 지음. 세계사에 획을 그은 열 두 개의 ‘장벽’들을 말한다. 수수께끼의 대장벽인 만리장성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장벽까지 탐구한다. 벽이 만들어 낸 이분법을 조망하고 그에 얽힌 역사를 펼쳐 낸다. 을유문화사ㆍ308쪽ㆍ1만5,000원

◇소비 수업

윤태영 지음. 대학에서 ‘현대 소비사회의 이해’ 강의를 맡아온 윤태영 교수가 소비를 둘러싼 현대사회의 열한 가지 풍광을 살펴본다. 유행, 공간소비, 구별짓기의 기제 등 현대인의 욕망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소비 양식을 탐색한다. 소비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체제의 운영 방식을 드러낸다. 문예출판사ㆍ336쪽ㆍ1만8,000원

어린이ㆍ청소년

◇강철 변신

임순옥 글. 이상권 그림. 여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동화 속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묻는다. 표제작인 ‘강철 변신’의 주인공 지호는 자신이 안전하고 완벽한 환상의 성에서 살고 있다고 믿는다. 지호의 변신 카드가 만들어 낸 환상의 세계는 실업과 파업 같은 어른들의 현실로부터 보호막이 되어준다. 산하ㆍ40쪽ㆍ1만3,000원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지와 겐지 시. 유노키 사미로 그림. 박종진 옮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미야자와 겐지의 삶과 철학이 응축된 시. 죽은 뒤의 극락정토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사는 세상을 불국토로 만들어야 한다는 법화경 사상이 배어 있다. 여유당ㆍ40쪽ㆍ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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