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外 국가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8명으로 늘어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2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모두 이란 국적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사망자가 나온 여섯 번째 국가가 됐으며, 중국 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이란 중북부 도시 곰(Qom)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2명이 사망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두 환자는 집중 치료를 받던 중 연로한 나이와 면역력 부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이날 오후 2명의 확진 사실을 발표했으나, 발표 몇 시간 만에 사망 소식이 다시 전해진 것이다.
숨진 이들은 이란 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였다. 이란 당국은 이들 환자의 감염 경로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60대 노인 남성'이라고만 확인했다. 국영 IRNA통신은 사망자 2명이 인접한 곳에서 살지 않았고, 최근 해외·시외로 나간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숨지면서 곰 시 당국은 긴급히 20일부터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국인, 필리핀인, 인도인 등 9명이 감염돼 3명이 완치됐고 6명이 치료 중이다. 이란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필리핀, 홍콩, 일본, 프랑스, 대만에 이어 사망자가 나온 여섯 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 본토 외 지역 사망자는 Δ홍콩 2명 Δ필리핀 1명 Δ프랑스 1명 Δ대만 1명 Δ일본 1명 Δ이란 2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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