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앞두고 보고서 발간… 경기부양 통화정책도 촉구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국과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서도 재정 여력이 있는 나라로 꼽으면서 재정 확장과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IMF는 20일 발간한 G20 조망 보고서(G-20 Surveillance Note)에서 “세계 경제 성장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회복 전망은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22~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발간한 것이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9%에서 올해 3.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직전 성장률이 짓눌려졌던 국가들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선진국의 성장률은 여전히 가라앉은 상태라는 점에서다. IMF는 지난달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0월 발표한 3.4%에서 3.3%로 낮추고, 선진국(1.7%→1.6%), 신흥국(4.6%→4.4%) 전망치도 동시에 내린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 IMF는 “생산이 중단되고 감염 지역 주변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중국 내 경제활동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관광과 공급사슬, 상품 가격 효과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신속하게 억제될 경우 억눌린 수요가 경제활동을 촉발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가정했다. IMF는 다만 “충격은 더 크고 오래갈 수 있다”며 “더 오랜 기간 확산되거나 전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경우 공급망 붕괴를 심화시키고, 경제에 대한 신뢰도 더 끈질기게 짓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지속적 회복을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들이 국내 정책 조합의 균형을 신중하게 맞춰야 한다”며 “일부 국가의 재정완화, 광범위한 통화정책은 경기 둔화를 방지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G20 국가 중에서 앞으로도 확장 재정 정책을 펼칠 만한 여유를 가진 나라로는 한국과 호주, 독일을 꼽았다. 미국과 유로지역, 영국, 호주, 한국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할 때까지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는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통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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