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월 절정 땐 연간 성장률 5.6% 기록” 전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3.5%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제조업 생산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만큼 빠르게 억제되지 않으면 1분기 성장률이 3.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이 중 가장 더딘 회복을 가정한 것이다. 코로나19가 4월에 절정에 이르고, 중국 내 공장 중단 사태가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했다. 이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은 5.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가 2~3월 사이 정점을 찍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공장 가동이 신속히 이뤄지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중국의 성장률이 1분기 5.3%, 연간 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2~3월 정점을 찍더라도 공장 가동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1분기 성장률은 4.2%, 올해 성장률은 5.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기준 중국 내 공장 생산이 정상의 30~5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말에는 60~80% 수준으로 회복하고 3월 중순이나 말에는 완전히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생산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가동 중단이 더 연장될 위험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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