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19일 공군3호기로 입국한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는 임시 생활시설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남서쪽으로 1㎞가량 떨어진 이 센터는 인천공항 입국객 중 감염병 의심 사례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격리시설이다. 지상 4층, 연면적 3,873㎡ 규모로, 국내 최다인 음압격리병상 50개를 갖추고 있다.
크루즈선 탑승객들은 이곳에서 삼시세끼 도시락을 먹고 매일 발열 체크를 하는 등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1~3차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과 동일하게 외부 접촉과 격리된 생활을 한다”라며 “오늘 검역 결과 전원이 무증상이었는데, 이후에도 증상이 없다면 검사를 거쳐 다음달 5일 격리 해제된다”라고 말했다.
검역의료지원센터는 지난달 28일부터 발열이나 기침, 가래,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이 있는 내외국인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와 시설 격리를 해왔는데, 그 숫자가 현재 300명을 넘어섰다. 300여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오후 입국해 다음날 오전 출국하는 보따리상이나 환승객 등 단기 체류 경우에는 시간여건상 검사가 불가능해 시설 격리만 하고 있다. 시설 격리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발 항공기 운항이 줄면서 감소세였으나 최근 보따리상이 늘면서 증가세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본 관계자는 “시설 격리 준비해서 유증상자를 공항에서 옮겨오는데 약 2시간, 검사 채취를 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6시간 등 시간이 걸려 단기 체류하는 경우에는 시설 격리 조치만 하고 있다”라며 “유증상자들이 지역사회로 그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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