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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총영사 발탁 퇴임 외교관, 화물기 타고 현지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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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총영사 발탁 퇴임 외교관, 화물기 타고 현지 부임

입력
2020.02.19 17:22
수정
2020.02.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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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석, 신임 총영사 지난해 정년퇴임 뒤 재등용

현역 외교관들 우한 업무 부담 탓 시각도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총영사에 강승석(사진) 전 주다롄출장소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총영사에 강승석(사진) 전 주다롄출장소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합뉴스

3개월간 공석이었던 중국 우한총영사에 지난해 정년퇴임한 강승석(61) 전 주(駐)다롄 출장사무소장이 임명됐다. 강 신임 총영사는 19일 밤 구호물품을 싣고 우한으로 가는 정부 화물기 편을 이용해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강 신임 총영사 임명 사실을 발표하며 “중국 내 영사 업무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가로서 우한 현지에 잔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영근 전 총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러난 뒤 우한총영사 자리는 석 달 가량 공석이었다. 강 총영사는 부임하는대로 이광호 부총영사 등 영사 4명과 함께 우한에 잔류 중인 교민을 지원하게 된다.

성균관대 중문과를 졸업한 강 총영사는 1988년 외무부에 들어와 지난해 퇴직했다. 주칭다오부영사, 주홍콩부영사, 주선양영사 등 주로 중국에서 근무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및 영사 업무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년 퇴임한 외교관이 특임 공관장으로 다시 부임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퇴직 외교관 재등용 배경에 대해 당국자는 “현직과 퇴직 인력을 구분하지 않고 외교 자산을 적재적소에 광범위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상 상황인 우한 지역 내 영사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베테랑 외교관을 골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직 외교관 중 우한총영사 지원자나 적임자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외교부는 또 국내 지방자치단체, 기업, 민간단체 등이 지원한 구호물품을 이날 밤 화물기 편으로 우한에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유학총교우회’를 비롯해 ‘중국우한대총동문회’, 충청북도, 포스코, 성주재단 등이 물품을 지원했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우한으로 가는 민항기 운항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강 총영사도 정부 화물기를 타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발표한 ‘500만 달러 규모의 대(對)중국 인도적 지원 계획’에 따라 충칭, 상하이, 안후이성, 저장성, 장쑤성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최근까지 500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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