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에 헌사 바친 봉준호…답사로 편지 보낸 스코세이지
송강호 ‘할리우드 러브콜’ 묻자 “국내에서라도 일 좀 있었으면”

“좀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어라”

봉준호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나란히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 경쟁한 사이죠.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겼는데, 바로 우리의 위대한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한 이야기”라고 헌사를 바쳐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한 답사일까요? 스코세이지 감독이 봉 감독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하네요. “그 동안 수고했으니 조금 쉬되, 나도 당신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일하라”고요. 따뜻하면서 위트있는 문구가 역시 거장답습니다. 봉 감독이 어릴 적 우상이라 밝혔던 스코세이지 감독으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다니 ‘성덕(성공한 덕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봉 감독은 19일 오전에 열린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수상소감도 화제가 됐다’는 질문에 이 같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편지를 깜짝 공개했습니다.

한편 배우 송강호는 이날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저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에서라도 일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13개월째 아무런 일이 지금 없다”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봉 감독과 곽신애 대표,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배우 송강호ㆍ이선균ㆍ조여정ㆍ장혜진ㆍ박명훈ㆍ박소담과 5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은 1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기생충’ 팀의 솔직한 이야기, 지금 바로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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