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손흥민 한국행…전문의 “3년전 골절된 요골 또 다친 듯”

알림

손흥민 한국행…전문의 “3년전 골절된 요골 또 다친 듯”

입력
2020.02.19 14:55
수정
2020.02.19 18:12
24면
0 0

모리뉴도 “시즌 중 복귀 확신 못 해”…시즌아웃 현실 되나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 원정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뒤 깁스를 하고 귀국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 원정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뒤 깁스를 하고 귀국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28ㆍ토트넘)의 부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2017년 6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때 다친 뼈를 다시 다쳤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두 개의 긴 뼈(요골ㆍ척골)로 이뤄진 전완골(팔꿈치에서 손목까지의 뼈) 가운데 당시 손흥민이 다친 요골(손바닥을 전면으로 봤을 때 바깥쪽 부위 뼈)이 다시 골절됐다면 치료와 재활엔 현재까지 외신들이 내놓은 예상 회복시간(약 6~8주)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여러 체육단체 의무위원을 지낸 한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는 19일 본보와 통화에서 “손흥민의 부상 장면을 동료 의료진과 분석해봤을 때 척골보다 요골을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구단이 구체적인 부상 부위와 수술 시기 및 장소에 대해 언급하진 않고 있지만, 요골과 척골 가운데 요골을 또 다쳤다면 회복 기간이 2개월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닝 스탠다드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이날 “손흥민이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 경우 3년 전 수술을 맡았던 경희대병원에서 다시 수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왼쪽)이 지난 17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끝난 2019~20 시즌 EPL 토트넘과 에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오른 팔을 붙잡은 채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지난 17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끝난 2019~20 시즌 EPL 토트넘과 에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오른 팔을 붙잡은 채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1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애스톤 빌라전에서 경기 시작 30여초 만에 빠른 드리블로 역습에 나서던 순간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30)와 강하게 충돌한 뒤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3년 전 그날’과 비슷한 장면이었다.

3년 전 요골 골절 당시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빠른 회복력으로 두 달 만에 경기장에 복귀했다. 그 후 지난해 여름 팔에 박힌 철심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의는 “철심을 뽑은 부위는 충격 시 다시 부러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척골에 비해 요골 주위에 신경이 많기 때문에 수술도 복잡하고 염증 회복도 더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견은 외신들이 손흥민의 재활 기간을 6~8주로 내다본 것과 달리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이번 시즌 복귀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힌 대목과도 일맥상통한다. 모리뉴 감독은 20일 예정된 RB 라이프치히(독일)와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영국 런던 외곽의 엔필드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홍보 담당관이 낙관적이라서 손흥민이 시즌 막판 2~3경기 정도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 나는 손흥민의 (시즌 중) 복귀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모리뉴 감독 예견대로라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5월 17일까지 3달 이상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러 축구관계자들은 손흥민이 △부상 후 추가시간을 포함해 100분 가까이 경기를 소화한 데다 △평소 부상관리가 철저했던 점 등을 토대로 “비관은 이르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