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마력의 터보 엔진을 품은 K5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기아 K5 T-GDI가 데뷔 이후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K5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주행을 하며 경험했던 기존보다 더욱 크고 넓어지면서도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경쾌하고 우수한 드라이빙을 제시하며 ‘중형 세단’ 시장에서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가치와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K5 T-GDI는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과 함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그리고 다단화 변속기를 장착한 구조적 특성이 있는 만큼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 이러한 호기심을 품고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다단화 변속기의 조합

기아 K5 T-GDI의 보닛 아래에는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조합되어 있다. 최고 출력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내는 1.6L 터보 GDI 엔진이 중심을 잡고, 여기에 다단화 트렌드에 바를 맞춘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기반으로 경쾌한 가속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성능 대비 우수한 12.9km/L의 효율성을 구현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4km/L와 15.1km/L에 이르며 중형 세단으로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

자유로 위에서 매력을 과시한 K5 T-GDI

여느 때와 같이 K5 T-GDI와 함께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주행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강변북로에 약간의 차량이 보이기도 했지만 주행의 흐름이나 속도 등에 있어서는 ‘주행의 어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월드컵 진ž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180마력, 27.0kg.m의 토크는 8단 변속기와 함께 충분히 만족스럽고 경쾌한 움직임을 제시했다. 엔진의 질감이나 반응성 등에 있어서도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제시했다.

덧붙여 자유로의 교통 상황 역시 약간의 차선 변경만 한다면 자유로의 제한 속도인 90km/h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행 결과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함께 높아졌다. 특히 다단화 변속기 덕분에 정속 주행 시 낮은 RPM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던 점 역시 ‘기대의 요소’ 중 하나였다.

프리미엄보다 역동성을 말하다

기아차 스스로는 ‘다양한 기능’의 적극적인 도입을 주요 특징으로 제시하고, 또 실제로 고급스러운 연출이 더해진 공간을 보고 있자면 기아차의 설명이 이해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K5 T-GDI와 함께 자유로를 달리면 달릴수록 K5 T-GDI의 아이덴티티가 ‘기술’ 보다는 ‘드라이빙’ 쪽에 조금 더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지금까지의 K5가 그랬던 것처럼 탄탄하면서도 민첩하게 조율된 조향 시스템과 하체를 통해 운전자로 하여금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며, 실제 차선을 바꾸거나 연이은 조향 상황에서도 무척이나 능숙한 모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스포츠 세단’이라는 표현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렇게 역동성을 강조하게 되며 패밀리 세단이 갖춰야 했던, 그리고 패밀리 세단의 필요 요소였던 편안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 발생하는 연이은 충격을 능숙하게 거르기 보다는 상당 부분을 고스란히 시트를 통해 탑승자에게 전달한다. 덕분에 승차감을 원하는 이들에게 K5 T-GDI는 적합한 존재는 아니라 생각됐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K5 T-GDI는 탁 트인 하늘 아래를 시원스럽게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2% 아쉬운 결과, K5 T-GDI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K5 T-GDI의 주행 결과를 확인했다. 총 36분의 시간 동안 52.3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되었는데 이는 같은 구간을 달린 다른 브랜드의 차량보다 조금 더 길게 측정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18.3km/L의 결과가 도출되었는데, 다른 차량에 비해 주행 거리가 더 길게 측정된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뛰어나다’라고 말하기엔 아쉬운 결과였다.하지만 180마력, 그리고 넉넉한 체격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하고, 또 ‘연비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성과를 제시한 것이라 생각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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