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날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제명’에 대해 “소위 셀프 제명은 불법이고 해당의원의 당적 변경은 원천 무효”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9명을 제명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 유감을 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정당이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2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국회법 조항들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손 대표는 국민의당(가칭) 창당 준비에 동참한 안철수계 의원을 향해서는 “구태정치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전 의원은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국민이 당을 보고 투표해 당선시킨 것이므로 (의원직은) 당 자산이니, 떳떳하게 탈당하라'고 했다"며 "스스로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 정치 세력이 어떻게 국민의 대안이 될 수 있나”고 했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 13명 중 안철수계 의원 등 9명을 제명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고 당적을 옮기기 위해서는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한채영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