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가 출범한 2016년 6월부터 3년 여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약 1,500만 건의 주요 키워드는 ‘아파트, 교육, 교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대한민국 공약이슈 지도(issue.nec.go.kr)’ 홈페이지에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1,494만4,579건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된 분야는 ‘아파트’다. 3년 4개월 간 총 305만5,041건이 접수됐다. 민원인들은 주로 주택청약 및 분양, 설계ㆍ시공 관리, 시설물 하자보수 등 부동산 가치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내용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 키워드는 ‘교육’(222만4,285건)으로 학교현장에서의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하는 민원이 많았다. 산업현장에서의 보건ㆍ안전 등 보수교육과 관련된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현직 및 예비 교사들이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특수교사 정원확보 및 처우개선을 요구한 민원도 적지 않았다.
3위 키워드는 ‘교통’(191만4,457건)으로, 신호 위반 및 도로 파손 신고 등 교통안전 분야와 광역철도,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 요구가 주를 이뤘다.
이 밖에도 학교설립ㆍ배정 등 ‘학교’와 관한 민원이 약 175만건, 버스노선ㆍ배차 간격 등 ‘버스’ 관련 민원이 약 133만건 등으로 집계됐다.
민원인 연령은 30대가 37.9%(392만3,799건)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30.1%(311만22건), 50대 14.0%(145만1,875건) 순이었다. 10∼20대는 ‘수능ㆍ취업ㆍ군대’, 30∼50대는 ‘아파트ㆍ교육ㆍ교통’, 60∼70대는 ‘세금ㆍ소득ㆍ농지’ 등 분야에 대한 민원을 주로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공개된 ‘대한민국 공약이슈지도’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민원 키워드를 지역별, 성별, 연령별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거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가 각 지역의 주요 관심사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민원은 국민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편과 고충에 관한 것으로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국회 입법과정 등에서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데이터”라며 “다양한 민원 데이터 연계 및 협업사업을 추진해 국민 중심의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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