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올해 평균 연봉이 150여만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으로 따지면 12만원 수준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1,390명을 대상으로 13~1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평균 연봉 인상액은 15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 203만8천원 ▲중견기업(종업원수 300명~999명) 151만6천원 ▲중소기업(종업원수 299명 이하) 139만9천원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인상률은 중소기업이 가장 높았지만 연봉 차가 반영된 탓에 인상액은 대기업이 가장 높았다. 올해 직장인은 전년 대비 월급이 12만8,000원 늘어난 셈이다.
인상률은 5.3%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조사 결과였던 4.0%로 이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기업규모별 인상률은 중소기업이 5.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및 대기업은 4.9%로 동일했다. 다만 직장인들이 실제 희망한 인상률은 10.4%, 인상액은 269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연한 결과로, 올해 연봉협상에 대해 직장인의 42.2%는 불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보통(29.1%), 만족(28.8%) 순으로 확인됐다.
올해 연봉협상을 마쳤다고 답한 비율은 50.3%에 달했다. 연봉협상 시기는 지난달(2020년 1월)을 꼽은 비율이 50.1%로 가장 많이 진행됐고, 지난해 말(25.3%), 이달(2020년 2월) 22.1% 순으로 확인됐다.
협상결과는 ▲전년대비 올랐다(인상) 68.3% ▲지난해와 같다(동결) 28.3% ▲지난해 보다 낮아졌다(삭감) 3.4%였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올해 연봉이 오른 것으로, 협상 결과는 기업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봉이 인상된 비율은 대기업에서 76.4%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67.3%, 66.7% 순으로 비슷했다. 동결 비율은 중견기업(31.3%)에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28.2%), 대기업(22.6%) 순으로 집계됐다. 삭감 비율은 중소기업(4.5%), 중견기업(2.0%), 대기업(0.9%) 순으로 집계됐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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