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에서 딸기로 연 매출 10억 원을 이뤄낸 서민갑부를 소개한다.
18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귀농을 결심한 후 10년 만에 딸기 농장으로 연 매출 10억 원을 이뤄낸 선권수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충청남도 서산의 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권수 씨의 딸기 농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딸기 수확과 체험객 맞이로 분주하다.
권수 씨의 딸기가 특히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육질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권수 씨는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에 약 20가지의 영양분을 넣어 딸기에 공급하는 네덜란드식 수경재배법으로 딸기를 키우고 있는데, 12월부터 5월까지 딸기의 수확 기간에는 늘 아삭한 과육과 당도를 유지해 농장을 찾는 체험객만 연 7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서산에서는 최초로 딸기 수출까지 성공해 미국, 호주는 물론 최근 홍콩까지 판로를 넓혔고, 국내 최초로 딸기주 제조 면허를 얻어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원래 서울이 고향인 권수 씨는 30년 동안 건설회사에 다니며 느낀 회의감에 마흔 살에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작정 준비 없이 귀농을 시작하는 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 권수 씨는 한 달에 100만 원씩 귀농 자금을 모으며 차근히 준비하기 시작했고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시장조사를 통해 농작할 작물을 모색했다.
그는 철저한 조사 끝에 외국에서 수입되지 않으며 고소득을 낼 수 있는 딸기 농사를 선택했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전국의 딸기 농가를 찾아 직접 일을 배우며 실패하지 않는 귀농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권수 씨는 첫해부터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딸기 농사는 잘됐지만, 3~4월에 딸기 가격이 하락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창고에서 썩어가는 잉여 딸기를 활용할 방법이 필요했던 권수 씨는 인근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직접 손 편지를 써 체험 농장을 소개했고, 국세청의 문을 3년간 두드려 딸기주 제조 면허 1호를 따냈다.
결국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귀농한 지 10년 만에 자산 20억 원을 이뤄낸 권수 씨는 딸기 농사 철이 지나면 양파, 마늘, 감자, 참깨, 콩, 꾸지뽕 등 다양한 농사를 지으며 1년 내내 쉼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권수 씨는 귀농을 꿈꾸는 젊은 사람들에게 말한다. 농촌에서 조금만 일하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 귀농 대신 귀촌을 추천한다고. 이렇듯 게으른 사람에겐 절대 귀농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권수 씨의 충고처럼 쉽지 않았던 귀농 성공기를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귀농으로 10년 만에 자산 20억 원을 이룬 권수 씨의 촌철살인 귀농 예찬은 18일 오후 8시 40분 채널A ‘서민갑부’에서 공개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