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원 4명도 곧 탈당
바른미래당이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 13명 중 안철수계 의원 등 9명을 제명했다. 지역구 의원 4명 전원도 곧 탈당하겠다는 입장이라 사실상 공중분해 수순에 들어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이동섭 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5명과 김중로 이상돈 임재훈 최도자 의원 등 4명이 제명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며 당적을 바꾸기 위해서는 당으로부터 제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날 제명된 의원들은 의총 직후 국회 의사국에 당적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역시 비례대표인 박선숙 박주현 장정숙 채이배 의원은 일단 당에 남았다. 하지만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에서 활동중인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곧 호남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지역구 의원 중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권은희 의원 등 4명도 조만간 탈당해 호남신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추진 중인 국민의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직 뚜렷한 종착지가 결정 안 된 박선숙 채이배 의원도 잔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신당 통합에도 선을 그은 손학규 대표라, 바른미래당은 조만간 현역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 측은 의총 의결만으로 제명이 가능한 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날 제명된 안철수계 의원 5명은 조만간 안철수 전 대표가 주축인 국민의당 합류가 유력하다.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은 이들 5명 의원과 권은희 의원까지 최소 6명 이상의 현역 의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행이 유력하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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