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日기업들 ‘신종 코로나’ 우려에 시차출근ㆍ재택근무 확산

알림

日기업들 ‘신종 코로나’ 우려에 시차출근ㆍ재택근무 확산

입력
2020.02.18 20:00
수정
2020.02.18 22:03
8면
0 0

日정부, 크루즈선 대응 비판에 “적절했다” 강변

크루즈선 승객들 음성 판정시 19일부터 하선

15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돼 있는 한국인이 선실 테라스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있다. 요코하마=AP 연합뉴스
15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돼 있는 한국인이 선실 테라스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있다. 요코하마=AP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시차출근이나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크루즈선 악몽’에다 도쿄 택시기사 집단 감염, 20대 확진환자의 지바현~도쿄 전철 출퇴근 등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관련 대응이 “적절했다”고 강변했다.

대형 통신업체 KDDI는 18일부터 파견사원을 포함한 직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러시아워를 피한 시차출근과 텔레워크(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종업원 수가 20만명에 달하는 최대 통신업체 NTT그룹도 전날부터 시차출근과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8만명의 직원들에게 시차출근을 권장한 도시바그룹은 1만명 이상의 재택근무가 가능한 통신회선 용량을 확보했고, 정보통신 기업 GMO인터넷은 지난달부터 2주간 실시한 재택근무를 당분간 이어 가기로 했다. 이직(전직)사이트를 운영하는 엔재팬은 이달부터 사원 채용 면접을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업들의 시차출근이나 재택근무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이나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기간 예상되는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도입됐다. 그러다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맞아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재로선 시차출근과 재택근무를 택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장관은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있다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나 회사를 쉬어 달라”고 당부했다.

악몽이 현실화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들은 19일부터 하선을 시작한다. 가토 장관은 “17일까지 모든 승객의 점액 채취를 마쳐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9일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는 승객들부터 순차적으로 배에서 내리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88명의 감염이 확인돼 선내 감염자는 542명까지 불어났고, 초동 방역과 장기 격리 대책의 실패를 지적하는 비판이 많다. 그런데도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을 이송해 간 미국 정부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인 중에 배에 남아 있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전날 전세기 2대에 나눠 타고 귀국한 크루즈선 탑승 미국인 328명 중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 보건당국이 밝혔다. 당초 검사 결과 음성인 탑승객만을 귀국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들 14명은 하선 후 전세기 탑승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