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경쟁률 4.6대1…19ㆍ20일 공천신청자 면접심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야 3당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대구ㆍ경북(TK) 현역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20일 면접심사를 마무리할 즈음 최초 컷오프(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는 19, 20일 TK 지역 각 선거구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TK 지역 공천 경쟁률은 4.6대 1로, 전국 평균(2.8대 1)을 크게 웃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지역은‘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인식에 벌써부터 예비후보자들간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선거구에는 박영문 예비후보가 김재원 현 의원과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임이자(비례대표)의원을 상대로 지방의원 36명 가운데 29명이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곳곳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 3당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이 여당과의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총선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컷오프 명단 발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래통합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출처 불명의 TK 현역 의원의 컷오프 명단이 흘러나오고 있다. 20일 공관위의 면접심사가 끝나면 현역 교체 통보를 받은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통합당 현역 국회의원 K씨는 “중앙당 공관위가 대대적으로 물갈이를 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해 TK 의원들 모두 좌불안석이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한 공관위원은 “TK지역은 현역 의원 21명 중 절반 이상 컷오프 해야 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경선 지역으로 지정되는 선거구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고 일부 지역은 공천신청자를 추가로 공모한다”고 말했다.
한편, TK에서는 현역 의원 가운데 정종섭(대구 동갑), 유승민(대구 동을), 장석춘(경북 구미을)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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