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업무계획 발표… 계약 62% 상반기 집행 경기 활성화

조달청이 혁신제품의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국가종합 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도입한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18일 정부대전청사에 혁신조달과 디지털, 글로벌진출을 핵심전략으로 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시범 도입해 호응을 얻은 혁신 시제품 구매 예산을 24억원에서 99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지정제품도 66개에서 300개로 확대한다. 혁신제품의 빠른 조달시장 진입을 위해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구매목표 비율제를 도입하고 혁신조달 단일창구로 공공혁신조달 플랫폼을 이달 중 개통한다
연간 100조원 이상이 거래되는 나라장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지능정보기술을 도입하는 ‘차세대 나라장터’ 사업도 추진한다. 26개 개별 전자조달시스테 중 20여개 이상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5년까지 차세대 나라장터에 통합하고 기능도 고도화한다.
조달 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을 내년까지 1,000개로 늘리고 신남방 국가와 유엔조달시장으로 진출지역 다변화도 유도하기로 했다. 나라장터 시스템의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조달청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48조원으로 전망하는 조달계약 중 62%인 29조7,6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창업ㆍ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전용 몰 ‘벤처나라’ 거래액을 지난해 490억원보다 2배이상 늘어난 1,000억원까지 늘리고,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신상품 개발을 확대해 서비스ㆍ융복합 공공시장을 활성화한다.
조달제도와 기준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일자리 창출 등 고용 우수기업 우대, 공공시설분야 대ㆍ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 참여 혜택 강화를 통해 상생ㆍ협력의 조달제도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조달거래와 입찰심사ㆍ평가,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통해 조달시장의 투명ㆍ공정성도 높이기로 했다. 나라장터 거래 품목을 시중보다 비싸게 판매할 경우 즉시 거래 정지하고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국민생활ㆍ안전관련 조달물자에 대한 불공정 행위 조사를 강화하고 입찰담합 근절을 위해 검찰ㆍ공정거래위원회와 공조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무경 청장은 “지난해에는 도전적인 자세로 역대 최대 조달사업 실적은 물론 벤처나라 4배성장 등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었다”며 “올해에는 혁신ㆍ디지털ㆍ글로벌 조달행정을 통해 국민들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