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했던 병원 건물의 금융기관 약국도 임시휴업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의 병원과 보건소, 호텔이 폐쇄되고 교회가 긴급방역을 하는 등 대구지역 곳곳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낮 12시 31번째 확진자인 61세 여성(대구 서구)이 7~17일 11일간 입원했던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은 건물 전체가 봉쇄돼 있었다. 주차장 입구와 1층의 약국에는 불이 켜져 있었지만 문은 굳게 닫힌채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다. 이 일대는 학원과 병원 등이 밀집해 있어 평소 유동인구가 많지만 확진자 입원병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행인조차 줄었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달구벌신협도 ‘임시휴업안내문’을 붙이고 인근 타 지점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건물 인근 주민은 “속이 아파서 소화제 구입하려고 약국에 왔다가 문이 닫혀있어 당황했다”며 이 건물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31번째 확진자가 9, 16일 2시간씩 예배를 드렸다고 알려진 남구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도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이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이 교회 관계자는 “300~400명이 함께 예배를 드려 개인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 발생부터 마스크 착용 권고와 손소독제를 비치해 놓는 등 위생에 대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수성구보건소와 퀸벨호텔 등에도 방역을 했다.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수성구보건소와 15일 지인과 점심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퀸벨호텔은 방역 후 폐쇄된 상태다.
퀸벨호텔 관계자는 “소독 2시간 뒤 환기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권고 받았지만 고객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내일까지 임시휴업 할 예정이다”며 “목요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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