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 검사에 착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 직전에 응급실로 와 심폐소생술(CPR) 구역에 가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를 받았고, 현재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감염 맞음)으로 확인될 경우 신종 코로나에 따른 국내 첫 사망 사례가 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하이난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진 이 30대 남성은 이날 오전 의식과 호흡 문제를 보여 병원에 옮겨졌다가 숨졌다. 사망자는 폐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됐고 폐렴 증상을 보였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격리됐다. 사망자 주소지 관할 구청 관계자는 “신고 받은 시간은 9시 5분으로 구급차가 곧바로 출동했다”며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 사망자에게 폐렴 증상과 폐 출혈이 있었던 것은 맞고 기간은 모르겠으나 중국 다녀온 것도 맞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는 이날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가족에 대한 검사 여부는 사망자의 감염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망자가 다녀온 곳으로 알려진 중국 남쪽 휴양지 하이난성에서는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와 관련, 확진자 164명에 사망자 4명이 나왔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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