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서’ 김남국 변호사 서울 강서갑 도전에

“민주당 위해 김남국 막아내야”

“착오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 치러야” 잇단 소신 발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다른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였던 김남국(38) 변호사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표 지지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에 출사표를 낸 것에 대해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강서갑이 19대 총선 당시 노원갑이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패널이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영입, 노원갑에 전략공천 했다. 하지만 선거 막판에 김씨의 음담패설과 여성ㆍ노인ㆍ기독교 비하 발언 등이 담긴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며 민주당은 역풍을 맞아 참패했다.

금 의원은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 성공하길 바라는데, 그러기 위해선 당이 자기 교정 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조국 장관 임명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자칫 유권자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이 결코 틀리지 않다는 오만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서갑에서 ‘친(親)조국’ 대 ‘반(反)조국’ 전선이 만들어지면 오히려 수도권 전체의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단수후보 지역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강서갑을 추가 공모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남국 변호사는 강서갑 출마를 결심하고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한 금 의원을 ‘겨냥’해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금 의원은 “(강서갑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판단 받아서 공천 받고 반드시 선거에 승리하겠다”며 “(김남국 변호사가 본선에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을 위해서라도 제가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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