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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中, 코로나19 대응 투명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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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中, 코로나19 대응 투명성 높여야”

입력
2020.02.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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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튼 의원, “코로나19 실험실서 전파” 반복 주장

트럼프와 달리 美 정치권은 중국 대응에 우려 제기



중국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중국의 질병 대응 방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트윗글을 통해 중국이 질병 대응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기 직전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중국은 투명성을 대폭 높이고 언제, 무엇을 알았는지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전 세계적인 완전한 대응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주석은 감염병 대응에 매우 자신감에 차 있다”며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를 두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도 중국 측 대응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신종 코로나 대응을 두고 잇달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과 달리 그의 측근들은 중국의 미숙한 감염병 대응과 투명성 결여를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반응은 재선에 중요한 미중 무역협상이나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등을 우려해서라는 행정부 관리들의 말도 함께 전했다.

특히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중국이 제시하는 정보와 통계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과 맞물려 있다.

대중국 강경파인 팀 코튼 상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수산시장 인근에 “중국에서 유일한 생물안전 4급 ‘슈퍼실험실’이 있다”며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튼 의원은 “질병이 거기에서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중국은 지금 그 질문에 대해 어떤 증거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도 “중국은 처음부터 신종 코로나의 기원에 대해 거짓말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학자들은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을 위협으로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 같은 이야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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