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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0대 노숙인 생명 앗아간 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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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0대 노숙인 생명 앗아간 꽃샘추위

입력
2020.02.18 09:11
수정
2020.02.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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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침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부산에서는 노숙을 하던 5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1번 출구 인근에서 A(55)씨가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는 것을 지나가던 60대 여성이 “얼어 죽은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니 A씨는 당시 두꺼운 누비옷(패딩)을 입고 이불을 덮어쓴 채 숨져 있었다. 검안 결과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날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였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였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수년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노숙 생활을 해 오고 있었던 A씨는 최근 2~3개월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셔왔고, 사고 전날에도 다른 노숙자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연고가 없는 A씨를 부산의료원에 안치한 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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