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 지난 13일 사내 이사 후보로 내정했던 김치훈(사진) 전 대항항공 상무가 17일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자 연합 측의 이사진 구상이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한진칼은 18일 김 전 상무가 사퇴 의사를 담아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의 일부를 공개했다. 김 전 상무는 서신에서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칼맨(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전 상무는 대한항공 본사 상무와 런던지점장 등 해외지점장으로 여객, 운송, 호텔 등의 업무를 맡아왔으며, 조 전 부사장과도 함께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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