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처음 국가인증 받아
경기도가 음압형 부검설비를 갖춘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 전용 연구시설을 구축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을 구축,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국가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인증을 받은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은 전국 여러 곳에 있지만, 음압형 부검시설까지 갖춘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는 사업비 55억원을 투입해 조류인플루엔자(AI) 전용 실험실을 시험소 부지 내 지난해 12월 준공한 데 이어, 이번에 국가인증 쾌거를 올렸다. 국가인증은 질병관리본부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로 이뤄진다.
생물안전3등급 실험실은 지상 3층, 연면적 956㎡ 규모로 건축됐으며, 유전자검사실, 탈의실, 샤워실, 멸균실, 음압형 부검실, 기계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특히, 부검실은 음압형 부검대를 갖췄다. 음압형 부검대는 부검 과정에 내부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려 AI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한다. 이 외에도 유전자검사(PCR) 장비 등 최신 장비도 갖춰, AI 검사 능력을 대폭 키웠다.
이계웅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국가 인증을 계기로 AI 사전 예방과 질병 없는 축산업 구축에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됐다”며 “특별방역대책기간은 물론 평시 상시 예찰기간에도 AI 발생 차단과 초동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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