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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연속 매출 50위 안에 든 대기업은 삼성ㆍLGㆍ현대차 등 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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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연속 매출 50위 안에 든 대기업은 삼성ㆍLGㆍ현대차 등 8곳

입력
2020.02.18 07:44
수정
2020.02.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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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 삼성전자 등 8곳이 35년 연속 매출 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배우한 기자
국내 대기업 중 삼성전자 등 8곳이 35년 연속 매출 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배우한 기자

국내에서 35년 연속 매출 상위 50위 안에 든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8곳이고 나머지 70%는 순위에서 빠지거나 주인이 바뀌는 변화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지속성장연구소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1984∼2018년 상장사 매출 상위 50대 기업 성장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5년 연속 매출 50위에 꾸준히 오른 기업은 삼성물산(1984년 3위→2018년 13위), 현대건설(4위→27위), 삼성전자(8위→1위), LG전자(9위→7위), 대한항공(11위→19위), 대림산업(13위→29위), 현대차(15위→3위), LG화학(18위→10위) 등 8곳이었다.

삼성전자는 1984년 매출 1조3,000억원에서 2018년 170조3,000억원으로 120배 넘게 성장했으며 2002년부터 확고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 중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ㆍ서비스 업종의 연도별 개별ㆍ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을 토대로 이뤄졌다. 중간에 주인이 변경된 기업은 제외됐다.

1984년 매출 50위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 중 70%인 35곳이 2018년 순위 밖으로 밀려나거나 주인이 바뀌었다.

대우는 1984년 매출 1위였으나 외환위기를 거치며 그룹이 해체됐다. 동아건설사업(19위), 삼환기업(22위) 등은 SM그룹에 편입돼 있다. 두산그룹이 소유했던 동양맥주(24위)는 이후 오비맥주 등으로 사명이 바뀌었으나 현재는 네덜란드 소유 외국계 기업이다.

50개 대기업들은 1984년부터 2000년까지 꾸준히 매출 외형을 키워갔으나 2010년대 들어 성장이 둔화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84년 국내 매출 상위 50위에 포함된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34조원이었고 30여년이 지난 2018년 매출액은 872조원으로 외형이 25.4배 성장했다. 매출 50위 기업에 드는 기준도 1984년 매출 2,000억원에서 2018년 4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50위 기업들의 합산 매출액은 1991년 101조원으로 처음 100조원대로 진입한 뒤 1995년 207조원, 1998년 332조원, 2004년 413조원, 2008년 626조원, 2010년 752조원, 2011년 801조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2011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2013년 863조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에는 4년 연속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2017년 835조원, 2018년 872조원으로 성장하긴 했으나 5년 전인 2013년보다 1%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35년 간 업종별 부침도 컸다.

건설ㆍ상사 기업들은 1980∼1990년대 매출 상위권에 많이 올랐으나 2010년대에는 많이 줄었다. 1984년 매출 50위 중 14곳이 건설업체였으나 2018년에는 5곳뿐이다.

섬유ㆍ식품업도 1980년대에는 5∼6개 업체가 상위 50위에 들었으나 2018년 CJ제일제당 한 곳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전기ㆍ전자, 정보통신(IT), 자동차, 유통 등 업종은 성장세가 확연했다.

2018년 매출 50위권에 IT업종이 12곳, 자동차 업체는 4곳으로 늘었고 1980년대에는 이렇다 할 만한 유통 업체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50위권 중 5곳이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유통 업체들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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