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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일자리, 지역에서 앞장섭니다]

입력
2020.03.10 16: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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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기반 ‘달서형 일자리’ 창출

기업은 홍보 청년은 취업 ‘일석이조’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는 인구 57만의 거대 기초지자체다. 대구에서 제일 크고, 전국에서는 세 번째다. 대구 경제의 중심격인 성서산업단지를 끼고 있다. 성서산단에는 6만명이 넘는 근로자가 3,000여 기업에서 연간 4조원어치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산단 노후화에 불황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김미현 달서구 일자리지원과 주무관은 “대구지역은 청년 비율이 20.6%로 높은 편이지만 취업률은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취업 준비생은 구직난에,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청년과 기업의 희망브릿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관내 특성화고와 대학생 등 청년구직자들이 지역 우수기업을 찾아 직접 보고 들으며 지역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작업이다. 구 관계자는 “덕분에 특성화고와 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달서구의 ‘희망브릿지’ 사업은 2014년 시작됐다. 작년까지 50여 중소기업에 1,445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5월과 11월 기업 견학과 간담회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였는데, 구는 올해 현장 탐방 중심의 이 사업에 현장 면접을 추가해 취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학교를 찾아가 여는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한 참여자는 “취업이 안 되니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이 많은데, 취업에 급급해 월급도 적고 근무환경도 열악한 곳에 들어갔다가 금방 그만두는 일이 주변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희망브릿지를 통해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달서구의 ‘희망브릿지’ 사업은 ‘달서웨이 일자리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한다. 달서웨이는 노후한 성서산단을 고도화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이 모이는 달서구’를 만들겠다는 종합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작년 본격 구체화했다.

달서구청이 지난해 개최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함께하는 취업박람회의 전경.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청이 지난해 개최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함께하는 취업박람회의 전경. 달서구청 제공.

이를 위해 달서구는 작년 1월 일자리지원과를 신설하고,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50여 일자리 관련 사업을 한 데 묶었다. 일자리 기반조성에서 취업 매칭, 일자리 탐색,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 및 능력개발훈련, 일 경험 지원, 창업 지원, 장기 근속 지원, 해외 취업까지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 달서구 갈산동 일대 성서1차산업단지가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됐는데, 달서웨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달서구는 올해 일자리 관련 사업비로는 개청 이래 가장 많은 273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해외 취업캠프, 글로벌기업 채용설명회, 청년 수출입 전문인력 양성, 달서 1인창조기업 지원센터 등도 운영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구는 달서형 일자리 1만1,130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014년부터 성서산업단지 활성화를 통해 57만 인구의 일자리 충족과 함께 자력적인 경제생활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맞춤형 일자리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사업을 통해 구직자들이 공장 관리자양성과정 기업연수를 받고 있는 장면. 달서구청 제공.
희망브리지 사업을 통해 구직자들이 공장 관리자양성과정 기업연수를 받고 있는 장면. 달서구청 제공.

대구=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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