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출범… 황 대표 “국민, 3년 간 고통… 희망 준비하러 달려가야”
17일 국회 의원회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보수 진영이 뭉친 미래통합당(통합당)이 닻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11월 6일 황교안 당시 한국당 대표가 보수 진영통합을 제안한 이후 103일 만에 이룬 결실입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당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들어선 황 대표는 잔뜩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황 대표는 “처음에는 그러다 말겠지, 좌파 진영에서는 비아냥거렸으며, 우리 내부에서도 과연 될까 이런 의구심이 있었다”며 “심지어 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분열을 일으키고 말 거라는 걱정도 했는데 우리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보란 듯이 통합을 이뤄냈다”고 목청을 키웠습니다.
황 대표는 통합당 출범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다시금 내세웠습니다. 그는 “지난 3년이야말로 총체적 국정 파탄이었는데, 그 고통을 우리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으셔야 했다”며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예고하고 계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께 작은 희망을 보여드렸다”면서도 “이제 국민께서 간절히 염원하는 더 큰 희망을 준비하러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도 정권 심판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때로는 국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며 “어떨 때 뒤집히냐. 권력이 오만할 때 배가 뒤집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바다에서 이제 이 배를 뒤집을 때가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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