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투모로우시티에서 5월 착공
신생 창업기업(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에 들어선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스타트업 파크가 11월 문을 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3월까지 스타트업 파크 설계를 마치고 5월 착공해 10월 완공하는 게 목표다.
스타트업 파크는 수년째 방치돼 있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7,000㎡ 규모 투모로우시티 건물을 리모델링해 쓴다.
모두 3개 타워로 구성된 스타트업 파크의 첫번째 타워(타워Ⅰ)는 총면적 5,400㎡ 규모로, 민간이 운영한다. 타워Ⅰ은 1인실부터 40인실까지 있는 스타트업 사무실을 비롯해 회의실, 휴게실, 개방형 주방, 옥상정원 파티룸 등을 갖췄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할 예정인 타워Ⅱ는 총면적 8,400㎡ 규모다. 타워Ⅱ는 5G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센터, 스타트업 사무실, 회의실,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지원기업) 사무실, 협업기관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세번째 타워인 힐링타워(총면적 7,000㎡)와 3개 타워 지하(9,700㎡)에는 구내식당, 체력단련실, 샤워실, 무인택배함 등이 들어선다. 또 이곳에 편의점, 카페, 음식점, 호프집, 은행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3개 타워 중심에 자리한 광장(5,339㎡)에는 대형전광판을 설치해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스타트업 관련 민관 협업 육성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 지역경제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비 1,541억원이 들어간 투모로우시티는 2009년 건물 준공 이후 부지 소유권 이전과 공사비 정산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준공 약 2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곳에는 당초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체험하는 시설과 교통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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