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정부 고용대책에 발맞춰 조기 퇴직과 실직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40∼50대 가장들을 위해‘전남 4050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남의 4050세대는 도 전체 인구의 약 32%, 생산가능 인구의 48% 등 지역경제 인구의 허리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도의 4050 희망일자리 프로젝트는 퇴직한 4050세대를 대상으로 재정지원 일자리를 마련하고 경력, 경험, 역량을 활용해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교육 등을 제공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12개 사업으로 4,724명에게 203억원을 지원한다.
재정지원 일자리는 3,529명 대상 174억원, 직업훈련 교육은 1,195명 대상 21억원 등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사업량 6%, 사업비 11%가 늘어난 결과다.
핵심적으로 추진한 주요 세부사업인‘전남형 4050 희망일자리 장려금’으로 40∼50대가 취업한 기업에 고용유지금, 취업자에게 취업장려금을 지원한다. 또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공공기관이 취업경력이 있는 신중년을 고용하면 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도 있다.
50세 이상 퇴직 전문인력이 본인 기술과 경력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 실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353명에게 6억4,400만원을 지원했다.
전남지역 기업 중 2년 이상 정상가동하고 지난해 대비 고용률이 5% 이상 증가한 우수기업을 선정해 고용환경개선금 2,000만원과 지방 세무조사를 면제해주는 등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도는 22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일자리사업을 발굴해 도 공모에 선정되면 취업지원,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는 전남형 동행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4050세대의 재취업 △창업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훈련교육에도 투자를 할 계획이다.
특히 참여자 취업역량을 진단하고 기업의 4050세대 채용 인식을 개선하는 ‘4050 인생2막 희망 리턴업 사업’이 올해 처음 시작된다. 8억원을 들여 신중년일자리센터 2개소도 설치된다. 센터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특화 교육을 시켜 구직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배택휴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장은 “중장년 조기 퇴직ㆍ은퇴자 증가에 따라 이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책 개발도 중요하지만 홍보도 강화해 취업을 바라는 중장년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재취업해 인생의 제2막을 열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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