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타고 자동차 경주용 트랙을 질주했다. 1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 트럼프와 함께 전용 차량에 올라 자동차 경주 ‘데이토나 500’이 열리는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달려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방탄 및 각종 첨단 기능이 탑재된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은 ‘더 비스트(The Beast)’라고도 불린다.
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탄 대통령 전용기가 10만 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마틱한 저공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데이토나 500 대회를 가리켜 “순수한 미국의 영광(pure American glory)”이라며 “전통적으로 엔진의 굉음, 치솟는 기세, 그리고 우리가 오랫동안 들어왔던 미국의 기술, 속도, 힘을 전시하는 행사”라고 칭했다. 또한 “팬들은 경기에 누가 우승할 것인지 보다 하나님과 가족, 국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는 사람들이자 애국자들”이라고 치켜세운 후 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플로리다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고전했던 곳으로 이번 행사 참석은 재선 성공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주거지를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옮기기도 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데이토나 500’ 경주대회를 찾은 것은 지난 2004년 2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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