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입당, 생각 안 해 봤지만 정치 변동 많아서…”
자유한국당 4선 유기준(부산 서ㆍ동) 의원이 17일 “21대 총선에서 현재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구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한국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 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박 전 대통령 석방도 촉구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래 전부터 고민하다 지난 주말에 마음을 정리하고 황교안 대표한테 문자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한국당 및 다른 지역구 출마에 관해서는 “아직 생각을 안하고 있다”고 했지만 미래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생각을 안 해봤지만, 정치가 변동이 많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어 같은 부산 지역 국회의원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김도읍 의원에 대해서 “불출마 선언을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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